나팔과 깃발이 시작을 알립니다. <br /><br />길을 나서는 사람들 뒤로 긴 행렬이 이어집니다. <br /><br />드디어 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. <br /><br />왕은 어머니를 모시고, 외곽에 있는 아버지의 묘에 참배를 갑니다. <br /><br />200여 년 전, 수천 명의 사람이 동원된 8일 간의 행차가 재현되는 순간입니다. <br /><br />저는 서울에서 미술을 하는 니콜라입니다.<br />1년에 한 번, 이 역사적인 순간을 보기 위해 ‘창덕궁’을 찾습니다. <br /><br />서울에는 다섯 개의 궁궐이 있습니다. <br /><br />그 중 창덕궁은 가장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. <br /><br />6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창덕궁.<br /><br />창덕궁은 평지가 아닌 산자락에 세워졌습니다. <br /><br />전각들이 자연 그대로의 지형을 따라 자유롭게 배치되어 있습니다. <br /><br />많은 왕들은 창덕궁의 자연미를 사랑했습니다. <br /><br />창덕궁 여행의 중심은 ‘왕실의 정원’인 후원입니다. <br /><br />파란 하늘과 고즈넉한 정자들을 품은 후원은 아시아의 3대 정원으로 꼽힙니다. <br /><br />1997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선정됐습니다. <br /><br />먼 옛날, 왕이 뱃놀이를 했던 이 연못에는 동양의 전통적인 우주관이 표현되어 있습니다. <br /><br />밤이 되면 은은한 빛이 창덕궁을 물들입니다. <br /><br />발길이 닿는 대로 거닐어 봅니다. <br /><br />오랜 역사의 흔적을 지나 다시 현실로 돌아옵니다. <br /><br />‘옛 궁궐’이라는 단어에 이끌려 떠난 창덕궁 여행.<br />그곳에는 수백 년 전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흐르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sp/1209_20161220180142289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